1.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소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아시아나항공이 경제적 이유로 인해 회사 매각을 결정했을 때 대한항공이 인수를 결정했었습니다.
양 항공사는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 항공사가 합쳐질 경우 독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국제선 65개 중 26개와 국내선 22개 중 8개의 공항 슬롯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신규 항공사가 진입할 경우 운수권도 일부 반납할 것을 의무화하며 조건부 승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기업이 인수합병되면 타국 항공 산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당 나라들 정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2021년 2월에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최근 EU 까지 승인/조건부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 조건부 승인한 EU는 인수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조건부 승인하며 합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EU는 두 항공사가 합쳐질 경우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노선에서 여객 및 화물 노선 경쟁을 제한할 수 있음을 우려하였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 및 위의 4개 노선을 대신할 항공사를 찾아 시정할 것을 제안하였고 최종 조건부 승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업계에서는 EU보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서 미국 법무부에서 양 항공사 합병 시 독점 우려를 제기했던 노선에 국내 신규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우려가 해소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항공사가 인수합병될 경우,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합병이 마무리되면 3개의 저비용 항공사(LCC)가 합쳐진 통합 LCC 출범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통합 LCC의 규모는 현 아시아나항공 수준에 근접하며, 이러한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LCC 업계에도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이관
앞서 EU가 우려한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4개 노선은 티웨이항공으로 노선이 이관될 예정으로, 장거리 운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에 대비하여 올해 비행기 6대를 도입 및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기재를 5대 대여하여 비행 좌석을 확보하고, 향후 그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EU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8월부터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노선을 감편하고 바르셀로나 노선은 중단될 예정입니다.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이미 넘어간 운수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넘긴 운수권을 회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한편,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티웨이항공이 LCC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LCC들은 양 항공사 합병으로 인해 기존에 5개였던 항공사가 통합 대형 항공사 및 통합 LCC로 줄어들어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병 이후 양 항공사가 가지고 있던 공항 슬롯 등을 배분받을 경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당장 6월부터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4개 국가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2020년 5월에 취득한 자그레브 노선 운수권 자격 유지 등을 위해 첫 번째 유럽행 노선인 자그레브 노선의 취항을 올해 5월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이미 운임을 공개하였습니다.
자그레브 노선은 이벤트 운임가가 편도 약 46만원, 일반 운임가는 편도 약 56만원부터 시작되고, 출발편은 비슈케크에서 멈춰 1시간 가량 급유를 해야합니다.
국내 LCC에서 출범하는 첫 유럽 노선으로 승객들의 관심이 컸으나, 외항사 노선 운임과 별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싸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기재 및 수익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계속해서 자그레브 노선 운항을 늦추면 추후에 운항을 시작할 운수권 자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급하게 운항을 시작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를 위해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항공 업계 관계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